굵기

타이포그래피

굵기

Font Weight

굵기는 글자 획의 두께로, 크기나 색을 바꾸지 않고도 정보의 위계를 세우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가나다 Weight
font-weight400

정의

굵기(font weight)는 글자 획의 두께를 말합니다. 보통 100(가장 가늘게)부터 900(가장 굵게)까지 숫자로 나뉘며, 400은 보통(regular), 700은 굵게(bold)로 자주 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크기나 색을 전혀 바꾸지 않고 굵기만 달리해도 어떤 글자가 더 중요한지 곧바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같은 크기, 같은 색의 문장 안에서 한 단어만 굵게 만들면 그 단어가 자연스럽게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획이 두꺼울수록 화면에서 차지하는 시각적 무게가 커지기 때문에, 사람의 눈은 자연히 굵은 쪽을 먼저 향하게 됩니다. 그래서 굵기는 크기나 색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위계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절제되고 손쉬운 도구로 꼽힙니다.

왜 중요한가

화면에서 강조를 만드는 방법은 크기를 키우거나, 색을 바꾸거나, 굵기를 조절하는 것 정도입니다. 이 중 크기를 키우면 레이아웃이 밀리고, 색을 바꾸면 의미가 달라진 것처럼 보이거나 색 규칙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굵기는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강약을 또렷하게 만들어, 화면을 흔들지 않고 위계를 세울 수 있습니다. 제목은 굵게, 본문은 보통으로, 부가 설명은 조금 더 가늘게 두는 것만으로도 정보의 순서가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색을 최소한으로 절제한 담백한 디자인에서 굵기의 이런 장점은 특히 빛을 발하며, 흑백만으로도 충분히 명확한 화면을 만들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색각 이상이 있는 사용자에게도 굵기 차이는 그대로 전달되므로, 색에만 기대지 않는 강조 수단으로서 접근성 측면에서도 든든합니다.

흔한 실수

  • 한 화면에서 너무 많은 굵기를 섞어 쓰는 것입니다. 가는 글씨, 보통, 굵게, 아주 굵게가 여기저기 뒤엉키면 어디가 진짜 강조인지 흐려져, 애써 준 강조가 오히려 힘을 잃고 화면만 산만해집니다.
  • 작은 글자에 아주 가는 굵기(300 이하)를 쓰는 것입니다. 획이 얇은 글자를 작게 두면 저해상도 화면이나 밝은 배경에서 흐릿하게 뭉개져, 특히 본문이나 라벨에서는 읽기가 눈에 띄게 어려워집니다.
  • 본문 전체를 굵게 처리하는 것입니다. 전부 굵으면 정작 강조할 부분이 사라져 밋밋해지고, 긴 글에서는 눈이 쉽게 피로해져 오히려 읽기 힘든 화면이 됩니다.

실무 팁

  • 색이나 크기를 건드리지 않고 굵기만으로 강조를 만들어 보세요. 레이아웃을 유지한 채 강약만 줄 수 있어, 절제된 디자인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다만 300 같은 가는 굵기는 큰 글씨에서만 쓰세요. 작게 쓰면 흐릿해집니다.
  • 실제로 쓰는 굵기는 두세 단계로 제한하세요. 예를 들어 본문은 400, 강조와 소제목은 600, 큰 제목은 700처럼 역할을 정해 두면 화면이 일관되고 관리도 쉬워집니다.
  • 굵기를 바꿀 때는 해당 글꼴이 그 두께를 실제로 지원하는지 확인하세요. 지원하지 않는 값은 브라우저가 억지로 흉내 내(가짜 볼드) 뭉개진 모양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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